유언

민문연

모진 세월은 다 끝났다고 성조기 흔들며 좋아했는데
징용간 내 아들 품에 돌아와 으스러지게 안아볼 줄 알았는데
일본놈 쫓아내고 해방시켜주었다고
코쟁이 인사하며 땡큐땡큐 했는데
보릿고개 죽어갈때 목숨 건져준 못난 민족 은인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여 그게 아니여
지주같은 도적놈은 그 놈이었어
삼팔선 그어 허리 짜르고 이승만 앞세워 주인이 됐어
내 말 명심혀라 이 땅은 우리 것이여
독립투사 피로 되찾은 우리 땅여
미국놈 몰아내야혀 쫓아내야혀
그래야 너도 살고 나라가 살어
그래야 나도편히 눈을 감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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