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위하여

부울노협

아침을 위하여
아침은 스스로 걸어오거나 기다려서 오는 것이 아니니
어둠의 늪에서 몸부림치며 눈을 가린 안개잎사귀
발목을 휘감는 가시덤불 박차며
싸워서 얻어오는 해방의 아침
속울음 쌓여 붉게타는 꽃망울 간직하며
힘살 단단한 어깨로 일어서 나아간다
민주의 거리로 너와나 하나로
햇살처럼 쏟아지는 이땅의 아이들 손잡고
돌하나 풀한포기 차별 없이 부둥켜 안으며
이땅의 그늘을 향해 해방의 햇살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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