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안 갔어

량현량하

어쩌면 좋겠어 학교를 안갔어 아니야
안간게 아니야 실수로 못갔어
정말이야 믿어줘 제발좀 들어줘 일부러
그런게 아니야 내 얘길
들어봐줘 학교를 가는 길에 시계를 들여다보니
이게 웬일이니 시간이 남는게 아니겠니 그래서
딱 한판만 정말 딱 한판만 하고 가려고 오락실로
들어가게 됐어 그만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내게
뭐가 씌였는지 한판을 깨고 두판을 깨도 왜 죽지를
않는건지 결국 난 모든 기록을 깨고 내 이름을
새기고 멋있게 걸어 나오는데
아! 버스를 놓쳤어
학!학!학교를 안갔어 학!학!학교를 안갔어
떠나는 스쿨버스 야속한 스쿨버스 돌아와줘
플리스 날 구해줘 SOS 소리쳐도 버스는 멀어졌기에
나는 할수 없이 달려가서 지하철을 탔거든 그런데
이게 왠일 믿을수 없는일 작년에 전학간 내가 사랑하던
지윤일 만난거야 갑자기 하늘의 축복이 내 가슴은
콩당콩당콩당 내눈에 눈물이 어떻게 살았는지 어디에
사는지 끝없이 얘기는 오가고 웃음꽃을 피웠지
그리고 나서 용기를 내서 연락처를 물어봤지
그러자 그녀가 말했지
"그런데 너 내릴때 지나지 않았니?"
결국 오후가 되서야 학교에 도착한거야 교문앞에선
내 마음은 엄마야 화난 선생님 얼굴 무서운 엄마의 얼굴
회초리 내 종아리 그냥 도망갈까 멀리 멀리 그래도
용기를 내서 교실문을 열었는데
와~~~(너희 안전하게 돌아왔구나)
혼나긴 커녕 매맞긴 커녕 박수를 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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