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최재훈
앨범 : 최재훈 = 까수

내안의 모든 것이 서러웠어 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과거가 너무나도 초라해 불쌍해서 난 살기 싫었
어 아침에 눈뜨기가 두려웠어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해서 어제처럼 오늘을 산다는 게 난 숨이
막혀 왔어 난 견딜 수 없었어 어둠이 나를 위험한 벼랑 끝에 몰고 가는데 알 수 없는 빛은 나를
붙잡고 이러면 안된다고 소리쳤어 차라리 소리내 울고 싶은 만큼 울어 버려 자신을 사랑하는 울음
소리는 더 큰법 이라며 어차피 세상은 어느 누구나 다 혼자일 뿐 나를 위해 울어 줄 사람은 없어
주위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나의 맘을 열어 놓기 겁이 났어 왠지 나를 비웃을 것 같아서 말하기 싫
었어 한밤에 잠자기가 두려웠어 살아가는 이유마저 희미한데 오늘처럼 내일이 온다는 게 난 숨이
막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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