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물에서 뛰노는 철없는 연어에게 물어보았지
내가 무엇으로 보이니 스치는 바람마저 흘겨보는데
달아나 널 고통스럽게 하는 낯익은 것들의 천국에서
그리고 어색한 너의 몸짓에 익숙한 누군갈 만난다면
말해봐 뉘우쳐야 하는 잘못인건지
드러나는 내모습이 그렇게 참아내기 어려운 것인지
말해봐 피해가는 길이 따로 있는지
하늘에는 이사할 곳 없는지
돌아서도 무사할 수 있나
얼마나 많은 일들이 어쩔 수 없는 곳에 갇힐까
달력을 넘기는 날에 차가운 벽이 와 날 더듬어
눈을 잠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