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
꽃다지
언덕길
(황자혜/글, 이원경/가락)
저 놈의 언덕길
가파르긴 해도
못 오를 나무처럼
높기만 해도
작고도 안락한
저 너머 내 집으로
따뜻한 언덕길 따라
돌아오는 길
하늘에서 더 가까운지
유난히 밝게 보이는
저 별빛에 하루의 삶을
비춰 보면서
큰 한숨보다는 넉넉함의 미소로
오늘을 조용히 정리하는 언덕길
저 놈의 세상길
가파르긴 해도
오르지 못할 세상은 아니지
언덕길 비추는
저 하늘 별 빛처럼
그렇게 살며시
세상을 밝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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