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제부터

손현숙

아름다웠던 날이 지나고 차가운 바람에 갈길 잊었네
돌아볼 수도 없이 찾아갈 수도 없이 내눈은 발끝만 보고 있네
나는 이제 어디쯤 온 건가 아직도 대답은 들리지 않네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쯤 온 건가 내눈은 햇빛에 어지러운데
머리카락이 내눈 가리고 내손은 만질 곳이 없으니
다시 가야겠지 다시 가고싶어
다시 시작될 내일이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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