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MC태현
앨범 : 낙태
작사 : MC태현
작곡 : MC태현
편곡 : MC태현

술에 취해 몸에 걸친 속옷들을 벗어 혓바닥을 놀려가며 여기저기 핥아
가랑이를 마주대고 토하는 신음속에 더럽혀진 쾌락의 끝에 내가 생겨났어
엄마의 탯줄을 움켜쥐고 석달을 살았던 자궁 하지만 내가 그 속에서 살아날지는 미궁

생과 사의 기로에서 엄마의 뱃속에서 완성되지 않은 심장을 떨며 나는 울어
하지만 최후의 그날은 내게 어김없이 다가와 시퍼런 칼이 번쩍이며 자궁속으로 들어와
저항할 수 없는 나를 사정없이 찢어대 잘라내 끌어내 나의 몸을 부셔
두 팔이 잘리고 머리가 잘려 숨이 끊어지면 흡입기로 남김없이 나의 몸을 빨아내
비닐봉투속으로 하염없이 나는 끌려가 붉은 나의 눈물과 피는 모조리 사라지네

무덤하나 없는 내 영혼은 길을 잃어 하늘과 땅의 갈림길에 억울함에 울어
붉은 피에 억울하게 내 육신을 잃어 타오르는 분노속에 눈물에 목이 메어
홀로남아 찬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내 영혼의 흐느낌을 외면하려하나

나의 이름을 죽음으로 묻어버린다해도 당신들의 죄를 결코 용서하지않아
벌레들이 갉아먹는 처절한 내 육신을 땅과 하늘의 신이여 제발 구원해주소서
바람처럼 갈곳없이 떠도는 내 영혼을 땅과 하늘의 신이여 제발 보살펴주소서
터져오르는 분노속에 그들을 저주하기전에 하늘과 땅의 신이시여 거두어가소서
불타는듯한 아픔으로 사무치는 내 영혼을 눈을 감아 이제는 편히 쉬게 하소서

현시대에 더럽혀진 sex의 관념속에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저기 호텔속에
가랑이를 벌려 소리치는 여자의 자궁속에 쑤시고 쑤셔 박아넣는 또 하나의 영혼
땀으로 젖은 몸을 누여 한가치 담배를 물고 토해지는 연기속에 지친 숨을 삼켜
석달후엔 다시 아이를 죽일것을 아는데 조금의 죄책감도 갖지 않는 인간들

엄마의 품에 포근하게 엄마의 젖을 물고 아빠의 팔을 베고 자는 그런 행복이란
따스한 햇살아래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투명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세상이란
당신들이 하얀 빛을 빼앗아간 그날 나를 찢어 쓰레기통에 쑤셔넣던 그날
산산히 뜯겨진 내 몸의 피와 눈물속에 흘러 비명속에 눈물처럼 사라져버렸지

쉴 곳 없는 내 영혼은 저기 하늘위로 날지못해 방황하는 죽음속의 기로
인간으로 살 수 없는 내 영혼을 위로 조차 안해주며 떠난 그대의 등뒤로
홀로남아 찬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내 영혼의 흐느낌을 외면하려하나

나의 이름을 죽음으로 묻어버린다해도 당신들의 죄를 결코 용서하지않아
벌레들이 갉아먹는 처절한 내 육신을 땅과 하늘의 신이여 제발 구원해주소서
바람처럼 갈곳없이 떠도는 내 영혼을 땅과 하늘의 신이여 제발 보살펴주소서

터져오르는 분노속에 그들을 저주하기전에 하늘과 땅의 신이시여 거두어가소서
불타는듯한 아픔으로 사무치는 내 영혼을 눈을 감아 이제는 편히 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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