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푸납치사건

귀여니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습격한 고양이 한 마리
토마토를 훔쳐 먹는 못생긴 고양이 한 마리
매일 밤 하늘위로 달이 꾸벅 인사하면 창가에 앉아
쉬지 않고 울어 대지
제발 날 보내 줘 제발 날 보내줘
그녀가 있는 곳으로 날 올려 보내 줘
이젠 정말 우는 것도 안녕이라 생각했는데
쉬지 않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나도 함께 달을 보며 울어 버렸어
뚱뚱하고 못생긴 고양이 한 마리
미끈하고 잘빠진 남자 한 마리
매일 밤 하늘위로 달이 꾸벅 인사하면
창가에 앉아 쉬지 않고 울어 대지
제발 날 보내 줘 제발 날 보내 줘
그녀가 있는 곳으로 날 올려 보내줘
오늘도 이렇게 달과 굿바이 인사를
눈물도 닦을 수 없는 고양이는
그녀의 생각에 서글피 울고
참았던 눈물을 들켜 버린 나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슬피 울고
뚱뚱하고 못생긴 고양이 한 마리
미끈하고 잘빠진 남자 한 마리
매일밤 하늘 위로 달이 꾸벅 인사하면
창가에 앉아 쉬지 않고 울어 대지
제발 날 보내 줘 제발 날 보내 줘
그녀가 있는 곳으로 날 올려 보내 줘
오늘도 이렇게 달과 굿바이 인사를
늘 그렇듯 눈물밖에 없는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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