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양희은

내가  어렸을적 나 살던 동네엔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 있었지
넉넉한 너의 그늘 아래서 나는 아무 걱정 없었는데
많은세월가고 내모습 변하고 이제 서러운 도시 속에서 헤메이다.
사랑도 떠나고  울다 지친날  꿈속에서 너를  만났네

누구보다 내가 좋아했었던 친구 아무일 없었던 듯 너는 웃고
어느 사이라도  다시 꿈꾸는 아이가 되어
너의 그늘 아래서 잠이드네
내가 어렸을적 나 살던 동네엔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 있었지

언제부터인가 내 가슴 속에는 이제 듬직한 느티나무 한그루가
잃어 버렸던 내 꿈을 찿아서 자라나기 시작했었네

누구보다 내가  갖고 싶었던 친구 아무일 없었던 듯 너는 웃고
어느 사이라도  다시 꿈꾸는 아이가 되어
너의 그늘 아래서  잠이드네
내가 어렸을적 나 살던 동네엔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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