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조국과청춘
그 누가 말하는가 녹슨 철망 앞에서
그리움에 이는 파도는 아무 말도 없는데
하얗게 젖어드는 가슴에 부서지는 고향 언덕이여
그 누가 외면하랴 공장너머 핀 꽃을
숙명처럼 받아들인 세월은 아득한데
언젠가는 우리도 언젠가는 일어서는 노동의 가슴이여
깨어나라 전사여
어둠을 사르는 횃불로 타올라라
깨어나라 전사여
들불처럼 온땅에 몰아쳐라
이 산천에 우리가 죽어서
단 한줌의 재가 되더라도
투쟁의 한생을 기쁘게 맞으리
전사여.. 전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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