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텅빈 가슴

장진석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세월은 무정한데
가진것은 두 주먹뿐 혼자 밖에 살아왔다
뒷골목 인생이라 비웃지 마라 가시밭을 헤쳐가는 사나이 인생
외로운 가로등아 너는 아느냐 사나이 텅빈 가슴을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온 내 인생길
뒤틀리고 자빠져도 미련없이 살아왔다
움켜진 주먹으로 의리에 살고 빈손으로 돌아서는 무정한 거리
외로운 가로등아 너는 아느냐 사나이 텅빈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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