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송창식
한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붙여오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가오는데 왜 이렇게 망설일까 나는 기다리는데
뒤돌아보고 싶지만 손짓도 하고 싶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려봐야지 한번쯤 돌아서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겁먹은 얼굴로 뒤를 돌아보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 왔을텐데 왜 이렇게 앞만보며
나의 애를 태우나 말 한번 붙여봤으면 손 한번 잡아
봤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천천히 걸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