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발지구에서

안치환


오늘도 조용히 들어봐 물이 낮은데로 자연스럽게 흐르고
바람은 잔가지 사이를 지날때 가장 많은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가장 많은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을

그대는 왜 불도저가 밀어놓은 황토벌판에 쓸쓸히서서
듣는이 없는 노래를 부르며 날로 외로움 더해가는거야

어차치 사는일이 마찬가지-ㄹ 진대
누구는 열심히 작업하며 기쁘며
누구는 이 세상의 아픔 짊어지고
스스로 침몰해가는 기쁨 가지는지 그대는 말해--

세상은 이렇듯 분주해지고 사람들은 물흐르듯
밀려오고 가는데 그대는 이 쓸쓸한 들판에
서서 지고천 흐르는 뜨거운 바람되어
아무도 걸릴것 엇이 서천으로 뻐얼겋게 기우는

구름보고 노래하면 무얼해......
구름보고 노래하면 무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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