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김현식
한밤중에 잠을 깨어보면 깊은 어둠 속에서
꿈결에 보던 너의 모습이, 나를 부르고 있네
넝쿨처럼 너를 향하는 마음 이젠 어쩔 수 없어
등불을 켜고 달래 보아도 시간만 흘러가네
어쩌다 잠이 깨어서 이렇게 그리워하나
잊으려 애를 써봐도 잠은 오지 않네
외로워서 혼자 있기 싫어도 곁엔 아무도 없어
모두가 깊이 잠이 든 밤에 나 홀로 깨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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