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배짱이

유리상자

알아요 그댄 내손에 잡아두기엔
너무 벅찬 사랑인 걸
저 하늘 높이 날고픈 그대기에
그저 나는 맘속에만 두죠

처음 내 이름을 부르던 그대의 그 지친 표정이
미소 아니라 해도 사랑 아니라 해도
나는 너무 행복했죠

그대가 내곁에 머문 동안이
사랑 아니란 게 슬프긴 해도
잠시 내가 필요했었던 그걸로 충분한거죠

알아요 그댄 다시 떠나야 하는 걸
내곁은 끝이 아님을
이렇게 바삐 서둘러 떠나는 건
아마 나를 위함도 있겠죠

야윈 날개를 접고 내게로 찾아온 그 지친 표정이
미소 아니라 해도 사랑 아니라 해도
나는 너무 고마웠죠

그대가 내곁에 머문 동안이
사랑 아니란 게 슬프긴 해도
잠시 그대 내가 필요했던 그걸로 충분한 거죠

파란 목소리로 그대 부르던 노래들
그대는 그 때가 제일 아름다워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줄 수 없는 그 행복이겠죠

그래도 된다면 나의 그대여
마지막 한가지만 더 부탁할께요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내가 있다는 걸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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