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람 중에서 아홉 사람이 내 모습을 보더니 손가락질 해
그 놈의 손가락질 받기 싫지만 위선은 싫다 거짓은 싫어
못생긴 내 얼굴 맨 처음부터 못생긴걸 어떻게
나네는 큰집에서 네명이 살지 우리는 작은집에 일곱이 산다
그것도 모자라서 집을 또사니 너네는 집이 많아서 좋겠다
하얀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우리집도 하얗지
며칠이면 우리집이 헐리워진다 쌓아놓은 행복들도 무너지겠지
오늘도 그 사람이 겁주고 갔다 가엾은 우리엄마 한숨만 쉬네
개새끼 개새끼 나쁜 사람들 엄마 울지 마세요
아버지를 따라서 일터나갔지 처음잡은 삽자루가 손이 아파서
땀흘리는 아버지를 바라보니까 나도 몰래 눈에서 눈물이 난다
하늘의 태양아 잘난척 마라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