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의 일기를 꺼내며

봄여름가을겨울

내겐 더 많은 날이 있어 무슨 걱정있을까
어제 힘들었던 순간들은 모두 지나간 것일뿐
내겐 더 많은 날이 있어 무슨 걱정있을까
하루하루 사는 것은 모두 기쁨일뿐이야

오늘은 낡은 책상 서랍에서
10년이나 지난 일기를 꺼내어 들어지
왜 그토록 많은 고민의 낱말들이
그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지...
그 오랜 기록들이 어두운 거밋줄에 쌓여 있는 동안
물론 힘겨운 날들고 많았지만 가끔은 깜짝 놀랄만큼
재미있는 일도 있었다고 생각을 해 봐
그래, 지금은 모두 힘겹다고 하겠지
하지만 다가올 날들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
세상은 그렇게 어두운 것만은 아니잖아?
후욱하고 날려버린 먼지들이
10년이나 지난 일기 위에는 수북이 쌓여 있었지
왜 그토록 많은 고민의 낱말들이 그 위에 덮여 있는지..
그래, 지금 힘겹다고 생각하는 날도
언젠가 다가올 날에는 다시 돌아오고픈 시간일꺼야
세상은 그렇게 어두운 것만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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