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이상은
오늘에야 비로소 사랑한단 말을 들었네
하지만 왜 더욱 허전한지 몰라
기다렸던 만큼의 기쁨을 느끼지 못했네
그리고 왜 더욱 허전한지 몰라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단지 아픈 마음의 위로일 뿐
달은 머리위에서 나를 비웃는 것 같아
아름다운 그대 날 사랑할리가 없어
날 사랑한다 말하지 마세요 단지 아픈 마음에 동정일 뿐
달은 머리위에 떳네 차가운 그대 날 사랑할리가 없어
오늘에야 비로소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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