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는길

유익종

그대 가는길

그대 울음소리로 바람이 울고

숱한 날을 견뎌온 고운꿈 하나

눈물속에 무지개로 무너져 내린다

그대 남겨준 노래

몇밤이나 내 빈 가슴을 채워줄까 음~

그대 두고 가는 촛불

몇밤이나 내어둠을 밝혀줄까

내영혼에 아득한 곳에서

그대 울리는 북소리 점점 작아지고

소나기에 씻기는 풀잎처럼

그대의 흔적도 차츰 희미해져 가는데

이젠 어이하나

그대 떠난 이 추운 세월을

내사람 내고운사람아 어느날에 다시 만나볼까

그대 남겨준 노래

몇밤이나 내 빈 가슴을 채워줄까 음~~

그대 두고간 촛불

몇밤이나 내 어둠을 밝혀줄까

내영혼에 아득한 곳에서

그대 울리는 북소리 점점 더 작아지고

소나기에 씻기는 풀잎처럼

그대의 흔적도 차츰 희미해져 가는데

이제 내 가난한

영혼의 문을 걸어잠그고 긴잠을 자야하겠네

그대 돌아오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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