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연가

임창정

질서없는 의식 너머로 멍해진 거리

왜 내몸을 흔들리는 여기로 내던진 채 울어야 하나

왜 여전히 그 자리일까

설 수는 있어 일어설 수는 있어

앞으로 또 맞아야 할 좌절의 고통

그 무거운 의문이 날 기다려도

터질것같은 나 되도록 빨리 내 남은 방황을 마치고 싶어

어찌됐던 내 몫으로 정해놓은 슬픔일 테니까

날 감싸지마 나에겐 더 큰 아픔만 느껴져

내가 날 버릴지도 몰라

내가 다 울거든 그때 쯤 조용히 날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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