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이현민
봄비가 내리던 그밤
그대와 선술집에 앉아
말없이 술잔만 바라만 보네
그렇게 이별은 시작 된거야

오늘따라 촉촉한 눈빛
떨리는 그대의 입술
창문에 맺힌 빗방울처럼
흘러 내릴것만 같은데

술한잔 못하는 그녀가
쓰디쓴 술잔을 넘기며
불그레진 얼굴을 들며 건넨 말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거리엔 우산쓴 사람들
저마다 제갈길 가는데
난 이제 어디로 가야만 하나
비젖은 네온만 깜빡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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