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중

조은애
버릇처럼 슬퍼요 울고 싶나봐
어떡하면 괜찮을까요
기댈 곳 없는 팽이처럼 혼자서 제자리에요
얼마나 더 기다릴까요

모르겠어요 깊어간 나이만큼 외로움도
깊어진 생각만큼 걱정들도
커졌어 모든게 변했어
전부 다 싫어졌어요

괜찮아 그렇게들 크는거야
힘든게 당연하다 말해주면
글쎄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울어야 하나요

나만 왜이렇게 아픈건가요
나의 하루의 끝이 보이기는 할까요
시간이 지나서 어른이 되면
그땐 누가 내 곁에 남아있어 줄까요
싫어요

눈치없는 바람이 뺨을 스칠때
새삼스레 우울해지면 문제인가요
나만빼고 모두가 웃고있는건
혼자만의 착각인가요

모르겠어요 거리를 한 걸음씩 걷다보면
사람도 추억들도 가득한데
그래서 그 중에 하나도 내껀 없는 거군요
이해해 처음엔 다 그런거야
기다려 잘 될거야 말해주면
글쎄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웃어야 하나요

나만 왜이렇게 아픈건가요
나의 하루의 끝이 보이기는 할까요
시간이 지나서 어른이 되면
그땐 누가 내 곁에 남아 있어 줄까요

싫어요 아픈건 싫어요 아픈건
조금 편할수도 있는거잖아
싫어요 아픈건

버릇처럼 슬퍼요 울고 싶나봐
어떡하면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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