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하늘해밴드
믹스 커피를 딱 내려놓고 창 밖을 본다
따스한 바람이 날 이끄는 날
새벽 공길 맞고서 나와 깜깜한 하늘
그 아래 나 혼자 돌아서 오는 길
눈부신 그 빛이 그리웠다
눈이 부셔 오는 새파란 하늘
내 마음 한곳이 아팠을까
아무일 없지만 오늘은 잠시 쉬어야겠어요
이건 마치 다른 날 속에 사는 것처럼
시간이 날 위해 흘러 주는 날
이런 차림 낯선 사람들 이곳에서 난
잠시만 쉬어요 날 위해서요
루즈한 음악이 날 부를 때
문득 생각나는 누군가 그리울 때
바빴던 시간에 나는 없었나 봐요
나만을 위한 그런 날 오늘만이 그런 날
믹스 커피를 딱 내려놓고 창 밖을 본다
따스한 바람이 날 이끄는 날
흐트러진 머리칼 위에 모자를 얹고
천천히 걸어요 이 시간처럼
내 마음 한곳이 아팠던 걸까
오늘은 쉬어요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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