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

떨어지던
차가운 물방울이 닿던 곳엔

쓰러질 듯
작고 연약하기만 한 아이
반짝이던 눈망울로
속삭이던 목소리
멍한 표정으로
바라 보기만 한 나
비겁하고 이기적이었어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어
나는 그게 잘 안돼
조금 더 다가오면 더 멀어질 거야
나도 내 맘을 아직 잘 모르겠어
맘이 닫히면 여는 법을 모르겠어
네겐 너무 미안해
나는 네게 상처만 줄 거야
가녀린 그 손끝으로
전해지던 간절함
멍한 눈빛으로
애써 외면했던 나
비겁하고 이기적이었어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어
나는 그게 잘 안돼
조금 더 다가오면 더 멀어질 거야
나도 내 맘을 아직 잘 모르겠어
불이 꺼지면 켜는 법을 모르겠어
네겐 너무 미안해
나는 네게 상처만 줄 거야

떨어지던
차가운 물방울이 닿던 곳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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