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戀)
강재성 (Purity)
지나간다
뒤로 가는 창밖 풍경
멈춰 있는 차 안 공기
스쳐간다
비켜 가는 사람 향기
겹쳐 있는 어깨 뒤로
멀어진다
난 여기 있지
난 여기 있어
어디에 내릴지 그건 잘 몰라
그때쯤 알 거야 그날처럼
지나간다
북적이던 퇴근 풍경
머물렀던 횡단보도
스쳐간다
흔들리던 너의 눈빛
겹쳐 있던 불빛 위로
멈춰 선다
넌 여기 없지
넌 여기 없어
언제쯤 만날지 그건 잘 몰라
그때쯤 볼 거야 그날처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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