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

희철 & 민경훈
어느덧 흘러간
시간을 수놓을 수 있는 밤
짧지 않던 세월
서로가 가까워진 지금을

웃으며 기억하고 싶어
끝이 온다 말을 해도
언젠가 헤어진다 해도
내일 당장 사라져도

잊어버리게 하지 않도록
기억하도록
오래 지나도 잊을 수 없게
기억하도록
오늘을 되돌아보며
감은 두 눈에 머금고
꿈 속까지 미뤄 잠이 들 테죠

마지막 바람이 불며
끝나는 날을 알려도
함께 했던 추억 사진의
빛이 바래진대도

웃으며 기억하고 싶어
끝이 온다 말을 해도
언젠가 헤어진다 해도
내일 당장 사라져도

잊어버리게 하지 않도록
기억하도록
오래 지나도 잊을 수 없게
기억하도록
오늘을 되돌아보며
감은 두 눈에 머금고
꿈 속에 담아내려 잠이 들 테죠

봄의 꽃, 여름의 나비, 가을의 낙엽
그 겨울의 달빛 펼쳐진다면
우리의 추억
또한 영원히 곁에 떠오르니까

시들 수 없어
인연의꽃을 마음에 피워
망각의 낙엽이 져도
하늘 달을 보며 그 땔
떠올릴 테니 편히 잠을 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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