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달

오윤혜
혼자가 싫었던 건 아냐
너이길 원했던 거지
섣부른 고백도
불안한 네 마음도
애써 모른 척 했어

내 차지 않은 마음에
더 외로운 네 손길이
날 채우고 더욱 쓸쓸하게 해
겨울밤 달빛처럼

내 안에 머문 지난 밤들
그댄 또 외면하나요
가난한 내 맘에
그댄 고요하네요
겨울밤 달빛처럼

내 차지 않은 마음에
더 외로운 네 손길이
날 채우고 더욱 쓸쓸하게 해
겨울밤 달빛처럼

시간이 갈수록 고여버린 네 맘
아파도 안녕 보내줘야 하겠지
간절히 원해도
도무지 넌 닿지 않아
흩뿌여진 달빛처럼

가난한 나의 마음이
막연한 우리 사랑에
불안했어 다시 버려질까봐
이별은 내가 할게

이젠 정말 안녕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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