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까요

동급생
아침이면 듣기 싫은 시계 소리로
재미없는 하루에 또 인사를 하고
눈부시게 날 놀리는 이른 햇살에
괜히 싫은 표정을 지어요
하루하루 똑같은 시간 속에
조금 조금씩 지쳐가던 나에게
꼭 영화에서처럼 꼭 소설에서처럼
그대 나타난 거죠
두근두근 꼼짝도 할 수 없어
조마조마한 맘 숨기고 있는데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꼭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를 보며 서 있는 그대를 만난 거죠
아침이면 듣기 싫은 시계 소리도
속삭이는 음악처럼 아름다워요
눈이 부셔 미워하는 이른 햇살도
그댈 닮아 좋아 보여요
그대 그렇게 이제
내 눈에 이 안경처럼
혼자서는 어색해 보여
힘들어도 행복해도 꼭 나와 함께
one two three four everyday
영원히 혼자 남지 않게 영원히
언제라도 서로 곁에 있어 주게
이제 내 손을 잡고 어디라도
데려 가주면 난 좋을 텐데
아침이면 속삭이는 시계 소리도
그대 곁이 아니라면 지루할 텐데
눈부시게 그댈 닮은 이른 햇살도
그대 함께 아니라면 지겨울 텐데
아침이면 듣기 싫은 시계 소리도
속삭이는 바람처럼 좋아할래요
눈이 부셔 미워하는 이른 햇살도
활짝 웃는 그대만 곁에 있다면
아침이면 듣기 싫던 시계 소리도
속삭이는 음악처럼 아름다워요
눈이 부셔 미워하던
이른 햇살도 활짝 웃는
그댈 닮아
언제나 곁에만 두고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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