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있나요

해영
잠에서 깨 습관처럼
그대 번호를
누르고 있죠 받지 않는
전화를 붙잡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나라서
미칠 것만 같아요
아닌가요 아닐 테죠
제발 나를 떠나 가지마

전화를 받아 줄 수는 없나요
불러보고 불러봐도
소리쳐봐도
그댄 어디 있나요 나 혼자만
그대를 그리고 있잖아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서
하루에도 몇 번을 떠올리는지
이런 나를 떠날 만큼
힘들었나요

전화를 받아 줄 수는 없나요
불러보고 불러봐도
소리쳐봐도
그댄 어디 있나요 나 혼자만
그대를 그리며 살아가죠

혼자가 익숙해지지 않아서
눈물로 하루를 보내
그댈 사랑해 아니 미안해요
이것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라는 걸

잠에서 깨 오늘도 난
없는 번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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