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김수아
두둥실 저달은
내님의 마음 이었나
은은한 달무리
내님의 여운 이었나

휘엉청 밝은달
당신의 사랑 이었나
꽃구름 걷힌밤
당신을 바라 보아요

진심이었나 정말 이었나
먼훗날 달이 되어서
내딛는 발길마다 비춰주리오
언제나 항상 달이 되어서

진심이었나 정말 이었나
먼훗날 달이 되어서
내딛는 발길마다 비춰주리오
언제나 항상 달이 되어서

그런거였나 사실은
아픔이었나
지금은 달이 되어서
님의 생각
손끝따라 바라보아요
저하늘 멀리 달이 됐으니
아득히 먼곳 달이 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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