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하지 마
그냥 좀 걷자
이대로 어디라도 좋아
편의점에 들러 마실 걸 좀 사서
사람들 반대로 가보자
우리 맘은 말 안 해도 같은데
이리저리 대어봐도 같아
오늘 밤엔 달이 정말 밝은데
네 얼굴이 참 예뻐
생각도 하지 마 그냥 좀 걷자
이대로 어디라도 좋아
앞서서 가는 너 따라 걷는 나
이 사소한 우리가 참 좋아
목적도 없는 걸음을 옮기면
모든 게 제자리로 가네
생각보다 멀리까지 왔는데
어젠 뭐가 그리 어려웠는지
오늘 밤엔 별이 정말 많은데
네 얼굴이 참 예뻐
돌아오지 않을 산책을 하자
이대로 어디라도 좋아
이대로 어디라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