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온다

윤수현
손님온다 손님온다 손님오신다
반가운 손님이 줄지어 오신다
일월에 오는 손님은
일찌감치 와서 예쁜 손님
이월에 오는 손님은
이판사판 우리집만 오는 손님
삼월에 오는 손님은
삼척동자도 아는 손님
사월에 오는 손님은
사랑을 주고 받고 싶은 손님

손님온다 손님온다 손님오신다
반가운 손님이 줄지어 오신다
오월에 오는 손님은
오다가다 정든 단골 손님
유월에 오는 손님은
유난히도 잘해주고 싶은 손님
칠월에 오는 손님은
칠월 더위를 식혀주고
팔월에 오는 손님은
팔팔 끓는 속도 달래주네

허이 허이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손님이 몰려온다)

손님온다 손님온다 손님오신다
반가운 손님이 줄지어 오신다
구월에 오는 손님은
구경만 하고 가도 좋은 손님
시월에 오는 손님은
시원시원 손이 커서 큰 손님
십일월에 오는 손님은
십시일반 동네손님
십이월에 오는 손님은
시비 않고 매너 좋은
멋쟁이 손님

손님온다 손님온다 손님오신다
반가운 손님이 줄지어 오신다
이 고장 저 고장 물건너
이웃나라 먼 나라에서
사계절 열두달 끊임이 없이
손님이 몰려 온다
허이 허이 허이 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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