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란히(Acoustic Ver.)

곽진언
아무리 눈부셨던 날이었다 해도 밤은 늘 온다
우린 어떤 맘을 어디 쯤에서 흘린 건지
그럼에도 모든 것이 충분했음을 아름다웠음을
인정할 수 밖엔 없는 거야
기억해 한낮의 소나기처럼 나에게 왔던 널
또 그 날의 내 몸의 모든 곳의 온도를
그 모든 게 다 고스란히 이렇게 떠오르는데
우린 발끝만 보고 있어
다 고스란히 거기 있는데
잊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우린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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