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 녹아든 넌 도시천사
아름다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푸른하늘 훨훨날던 기세도 이젠 없어
아름답고 깨끗한 너의 날개는 이젠 잿빛처럼 물들고
흩날리는 깃털들은 도시를 수놓아
투명한눈 희뿌연 하늘한번 바라보고
차가운 저빌딩숲 대답을 기다려봐도
시들어버린 사라져버린 푸른꽃밭은
이젠 숨쉬지 않아
검게물든 강물에 몸실어 떠나보나
아스팔트위 기어 흙향기 맡아보나
슬픈 구름의 눈물로 몸씻으며 꿈을 그려보나
이제는 날아가 이제는 떠올라 사람들 속에서
또다른 세상으로
이제는 날아가 이제는 돌아가
도심속에 녹아든 도시천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