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하면 사라질까 봐
숨죽여서 지켜봤었죠
휴 하고 눈앞에 있는
당신이 참 다행이에요
무지했던 세상에 헛돌리던 시간을
닫혀있던 나를 꺼내 줬었죠
언제든 눈을 뜨면 내 곁을 지키면서
나 보다 더 날 아껴 줬었죠
빛이었었죠 당신은 눈부셔
애처럼 맑았죠
굉장했어요 당신과의 만남은
애틋했었어요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 잘 지내
난 뭐 이렇게 지내
다른 사람들은 잊는 게 쉽대
그냥 시간이 지나면 지난 일인데
변함없이 멀기만 한
너와 나의 이 거리
좀처럼 변한 건 없지 그 거릴
걸을 때 왜 자꾸 네 생각이 나는지
몰라 내가 너를 비워 낼 수 있을지
강한 척 안아줬지만
사실 내가 추웠던 거죠
씩씩히 앞서갔지만
속 들키기 싫었던 거죠
혼자 서있겠다고 큰 소릴 쳤었지만
기울어진 나를 받쳐주었죠
작은 목소리에다 가녀린 몸이지만
사실 나보다 더 큰 사람이죠
축복이었죠 당신은 정말로
날 날게 했어요
가득했었죠 당신의 존재는
날 지켜 줬어요
빛이었었죠 당신은 눈부셔
애처럼 맑았죠
굉장했어요 당신과의 만남은
애틋했었어요
달콤했던 너의 목소린 내겐
부족함이 없었지 내게
nothing better than you
우리 서로 마주 보며
바라보는 시간들
다시 생각하면 남부럽지 않거든
네가 내게 줬던 팔찌와
Love Letter
이제 와서 이런 말 하긴 너무 어려
네가 보고 싶단 말
지금에야 하는 걸 후회하는 나
언젠가 내가 당신의 아픔을
다 안을 수 있길
언젠가 내가 당신의 선택이
다 맞을 수 있길
빛이었었죠 당신은
굉장했어요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