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와서
혼자 의미 없이 TV를 켰다 끄고
어제 듣던 노랠 틀었다 또 끄고
내일 당장 난 뭘 하지
걱정에 눈 감아도
더는 할 게 없는 걸
내일 너는 없는 걸
미안하니 미안하긴 하니
네가 내게 이럼 안 되잖아
그렇게 날 사랑한다 해놓고
미안하면 다 끝이니 그게 되니
너와 가려고
여태 남겨놨던 예쁜 곳이 많아
담에 보자 했던 영화가 참 많아
아직 너와 해야 하는
일들이 참 많은데
나는 이해가 안 돼
네가 설명이 안 돼
미안하니 미안하긴 하니
네가 내게 이럼 안 되잖아
그렇게 날 사랑한다 해놓고
미안하면 안 되잖아
전활 들고 잘 자란 말이 아쉬워
서로의 밤을 붙들던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 건데
장난이지 아니라 말해줘
왜 말을 못 해 그럴 리 없잖아
나를 만나 다행이라던 네가
모두 거짓말이었니
아니라니 대체 뭐가 아냐
다 말이 안 돼 이럴 순 없잖아
이제 와서 미안하다는 그 말
너는 이게 말이 되니 말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