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옥상 위로 올라가
혼잣말만 되뇌이다
언젠가 괜찮아지겠지
텅 빈자리에 주저앉아
축 처진 어깨 위로
젖어드는 밤 너무 차가운 밤
우우우 이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캄캄한 새벽길 위로
덩그러니 놓여 있는
나의 모습이 아른거려오네
언제쯤 괜찮아질까
깊은 한숨만 내쉬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를 않아
복잡한 마음 한편에
우두커니 자리 잡은
작고 작아진 나의 까만 그림자
우우우 이렇게
시간은 부서진다
불안한 마음 버리고
잠시 눈을 감고서
이렇게 있다 보면
모두 다 지나가겠지
언젠가는 나도 괜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