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한참을 천장에
니 얼굴을 그려봤지
어떻게 이렇게 생길 수 있는지
가만히 생각을 해봤지
잠들기 전에 꼭 해야 하는
약간의 의식 같은 거야 내겐
현실에서는 자주 못 보는
니 눈을 당당히 볼 수 있지
넓은 천장에 하나씩 채워지는
너는 모르는 너와의 추억들이
빽빽하게 가득 차기 전에
내 맘을 용기 내 전해 봤으면 해
사실 이 그림들이 눈 감으면
없어지는 게 너무도 슬퍼서
커필 많이 마시곤 해 오늘도
천장에 너의 얼굴을 그려본다
흔치 않은 기회가 왔을 때
재빠르게 널 내 눈에 담아와
오늘도 천장에 어김없이
너의 얼굴을 가득 채워본다
그게 전부야 너무 허전해
입체감이 없어 내 그림에는
조금만 욕심을 내도 괜찮을까
망치지만 않는다면 말야
넓은 천장에 하나씩 채워지는
너는 모르는 너와의 추억들이
빽빽하게 가득 차기 전에
내 맘을 용기 내 전해 봤으면 해
사실 이 그림들이 눈 감으면
없어지는 게 너무도 슬퍼서
커필 많이 마시곤 해 오늘도
천장에 너의 얼굴을 그려본다
나 말야 세상에서 가장
소질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
다른 모델은 없어 너 말곤
아무것도 그릴 수 없어
넓은 천장에 하나씩 채워지는
너는 모르는 너와의 추억들이
빽빽하게 가득 차기 전에
내 맘을 용기 내 전해 봤으면 해
사실 이 그림들이 눈 감으면
없어지는 게 너무도 슬퍼서
커필 많이 마시곤 해 오늘도
천장에 너의 얼굴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