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새벽

거리의 잡초
3流)
새벽달이 밝게 빛나 웃고 있는 밤
말없이 짐을 챙겨 난 조용히 길을 나선다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계속해서 나는 애써 살기 위해서
어금니 꽉 깨물고서 달려야만 했어 알겠어?
노동자의 슬픈 현실들
하루 일당 몇 만원 되도 않는 푼돈
용돈 받고 사는 너 따위는 모를 고통
늘어가는 두통은 적색 신호 알람
불어오는 바람 마저 외면 하는 내 삶
짖밟히고 짖밟힌 내 자존심의 값어치
한없이 흘러내린 눈물은 말없이
번져가는 슬픔 속의 메아리
개나리 피는 계절 오겠지 내게도
분명히 알아도 하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나 역시도 분명히
허맑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해로운 담배 한 개피 만이
그래도 견딜 수 있는 건
오늘보다 나을 내일이 있기에
Faust)
새벽이 숨을 쉬고 아침해가 뜨기도 전
피곤이 만들어낸 지친 몸에 병이 도져
이 악물고 밀어붙여 마치 불도저
어차피 내인생의 방향키는 무한도전
열시간의 고독함을 이길 친구는 독한 먼지뿐
내 손안엔 쥐뿔 갈라지고 굳어 못 백힌 물집뿐
머릿속엔 오직 따스한 우리집 뿐
시곗 바늘이 한 바퀴를 돌아 집에 와
지친 몸은 긴장을 놓아
오만원에 일당에 난 웃음을 짓는다
허나 푼돈인생과는 그 개념이 달라
지금은 노동의 새벽을 열지만
내 가슴속엔 항상 결정의 새벽이
타오르고 있어 예전보다는 더 많이
괴롭지만 이겨내 난 내일이 있기에
허맑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해로운 담배 한 개피 만이
그래도 견딜 수 있는 건
오늘보다 나을 내일이 있기에
오늘 하루가 지나가면
저 태양도 날 위해 빛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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