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민아
차가워진 바람 냄새가
너와 같이 있던 그 날을 생각나게 해
마치 어제 일같이 아플까
오늘따라 네가 생각이 났어
더 이상 기억하질 못할
네가 남겨놓고 간 옷을 버리지 못해
잠이 오지 않을 거 같아
오늘따라 네가 생각이 났어
보고 싶어서 생각이 난 건지
생각이 나서 보고 싶은 건지
이럴 줄 알았다면 붙잡았을 텐데
언제까지 너를 잊지 못할까
이 노래를 너는 듣고 있을까
이제 날 생각하지 않을 텐데
나보다 더 좋은 사람과 함께였을까
이런 날씨였던 것 같아
따스했던 네 주머니 속
내 손이 너를 기억해
그 사람 몰래 내 생각 한 번은 해줄래
나 아닌 누군가와 있더라도
내 자존심에 네가 떠나가는 줄도 모르고
그런 줄도 모르고
보고 싶어서 생각이 난 건지
생각이 나서 보고 싶은 건지
이럴 줄 알았다면 붙잡았을 텐데
언제까지 너를 잊지 못할까
차가워진 바람 냄새가
너와 같이 있던 그 날을 생각나게 해
마치 어제 일같이 아플까
언제쯤이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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