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걔네 말 대로
난 아직 맺지도 않았지 결실
혹은 덜 익은 연시
반면 걔넨 벌써 떨어졌지
물러 터져버린 홍시
내가 떫지 띠껍지
우리들이 노리는 건 덩치들의 명치
MC가 내 간식
한 입 거리 먼치킨
내가 잘 가르쳐 줄 게
바보 천치 멍청이들
부모님께 잘 말씀 드리고
가져 와라 촌지
나머지들의 자격지심
내가 어찌해도
걔네들에게 난 파렴치
난 안 하지 편식
다 독식 하지
얌전히 있는 듯
쥐도 새도 모르게
어느새 부뚜막의 위
누누히 말했잖아 난 유일무이
품위는 영 순위
충분히 보증 된 품질
더 이상 굳이 덧붙이진 않을게
알아서들 숙지해 부디
누워서 떡 먹기
내게 이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
장난감 다루듯이 막 가지고 놀아
랩 뭐 그까이꺼
나한테는 누워서 떡 먹기
운율과 나 마치
한 몸 한 마음
장인의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혓바닥을 갈고 닦아
난 올곧게 딱 한 우물만 파서
여기까지 왔다
시행착오와 난항들 속에서도
앞으로만 나아가 난 폭주기관차
잘난 놈들만 성공 한다는 건
아주 시대착오적 발상
자고로 남자라면
한 번 사는 거 크게 살어
틀에 갇혀 쭈구리마냥
사느니 죽고 말어
눈곱만큼도 부끄럽지 않어
누가 날 놀려
그럼 난 예쁘게 웃음지으며
엿가락을 날려
장단 맞춰 움직여
턱 고개 끄덕
끄덕 못 하는 분들
어서 목에 깁스 풀어
꿈틀 않고는 못 배겨
귀에 바람 불어 변태
소시오패스적 리듬
칼 안 쓰고 사람 죽여
누워서 떡 먹기
내게 이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
장난감 다루듯이 막 가지고 놀아
랩 뭐 그까이꺼
나한테는 누워서 떡 먹기
난 누워서 떡 먹고
걔넨 침 뱉어
몇몇 랩퍼들 배보다 커진 배꼽
겉으로는 쎈 척
자꾸 질질 짜면 아가리 벌려
겨자라도 맥여
걔넨 눈물 콧물 범벅
주둥이만 뻐끔뻐끔
우린 두 눈 시퍼렇게 뜨고
화생방실 안에서도 Puff Puff Pass
여유롭게 뻑뻑
건들면 건들수록
두 배로 더 건들건들
벌써 어느 정도 대충 떡은 쳐도
만족할 거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지
토끼 같은 애들
쏜살같이 싸고 도망갔지
진흙탕 싸움 신발은 깨끗이 지켜
어디서나 벗기 편한 바지통
쉽게 다리 찢어서 건너 뛰어가
모든 대가리들 위로
누워서 떡 먹기
내게 이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
장난감 다루듯이 막 가지고 놀아
랩 뭐 그까이꺼
나한테는 누워서 떡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