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텅 빈 내 맘을 스친다
뜨거웠었던 한여름 장마는
마른 낙엽이 되고
내 마음 한 곳에
책갈피로 남아
어김없이 올해도
너의 계절이 왔어
날 떠나가던 너의 모습을
잊지 못해 난 또다시 여기에
널 밀어내도 지워지질 않아
다시 너에게로
한없이 그리워하던
너의 계절이
어떻게 널 잊겠어
스치는 바람에 또다시
너라는 이름만
지는 낙엽에 어느새 계절은
때이른 첫눈이 하얗게 내려와
온 세상 덮어도
우리의 가을보다
춥지는 않더라
날 떠나가던 너의 모습을
잊지 못해 난 또다시 여기에
널 밀어내도 지워지질 않아
다시 너에게로
한없이 그리워하던
너의 계절이
어떻게 널 잊겠어
그리움에 눈물이 흘러나와
날 떠나가던 니 뒷모습이
잡으려 해도 멀어져 가는데
날 안아주던 그 따뜻함이
자꾸 생각나서
한없이 커져만 가는
너의 기억이
어떻게 널 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