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줄 알았어 그 자리에 멈춰서
떠나가는 너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지
내가 옆에 없다는 게 익숙하단 그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널 사랑해
꾸밈없이 솔직한 그 한마디
헤어지던 순간에는 결국 하지 못한 말
그때 너를 붙잡았더라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후회하지 않게 됐을까
사랑했던 함께한 기억들은
남아있는 퍼즐조각들처럼
어지럽게 흩어져버린 후에
나를 괴롭히는데
너는 어디에 있니
괜찮을 줄 알았어 우리는 이대로
멀어져 가는 구름처럼 천천히 흘러가겠지
얼어붙은 시간 속에 나만 혼자 남아서
오지 않을 너를 기다려
널 사랑해
이젠 의미 없는 말이 됐지만
바보처럼 나는 허공 속에 속삭이곤 해
네가 없는 비어진 시간이
익숙해졌다는 게
새삼스레 느껴질 때면
사랑했던 함께한 기억들은
남아있는 퍼즐조각들처럼
어지럽게 흩어져버린 후에
나를 괴롭히는데
너는 어디에 있니
시간이 지나갈수록
네게서 멀어질수록
기억은 더욱 선명해져
언젠가 널 우연히 마주치면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겠지
그 때에 난 아무렇지도 않게
나지막이 말할게
이제 난 정말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