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

민우혁
그 옛날 옥색 댕기
바람에 나부낄 땐
봄나비 나래 위에
꿈을 실어 보았는데
날으는 낙엽 따라
어디론가 가버렸네
무심한 강물 위에
잔주름 여울지고
아쉬움에 돌아보는
여자의 길
언젠가 오랜 옛날
볼우물 예뻤을 때
뛰는 가슴 사랑으로
부푼 적도 있었는데
흐르는 세월 따라
어디론가 사라졌네
무심한 강바람에
흰머리 나부끼고
아쉬움에 돌아보는
여자 여자 여자의 길
꽃피우던 그 세월을
그렇게 사셨구나
아쉬움도 뒤로하고
나를 꽃 피우시려
그랬구나 그랬구나
그렇게 사셨구나
아쉬움도 뒤로하고
나를 꽃 피우시려
자신의 꿈 숨겨두고
자식의 꿈 희망되어
한 평생 나를 위해
그렇게 사셨구나
행여나 부족할까
넘치도록 다 주고도
해준 것 하나 없다
그렇게 사셨구나
아쉬움에 돌아보는
여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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