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
눈을 가린 듯 무서워
차가운 손끝이
나를 깊게 더듬어
희미해지는
거친 목소리 날 불러
어둠이 내린 숲 속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
도와줘 내 숨소리가 안 들려
목에 걸린 꿈이 조여와
이 세상 안에선
선명해지는
발 없는 인형 나 같아
온몸에 소름이
꽃잎처럼 피어나
조각나버린
눈물방울이 박힌 듯
뜨겁게 흘러내린 꿈은
얼음처럼 굳었어
구해줘 내 이름 불러 깨워줘
누가 나의 손 좀 잡아줘
저 세상 밖으로
도와줘 내 숨소리가 안 들려
목에 걸린 꿈이 조여 와
이 세상 안에선
구해줘 내 이름 불러 깨워줘
누가 나의 손 좀 잡아줘
저 세상 밖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