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윤덕원
웃을 수가 없지 우린
시간은 언제나 끝을 향해서 가니까
그렇지만 애써 우린
모른척 아무말 이라도 하네
부끄러워지네 문득
마치 벌거벗고 있는 것처럼
참 이상하지 우린
서로를 안은 적도 있는 사인데
언제나 솔직하자고 말하고 바래왔지만
가장 중요한 말은 늘 숨겨두고 있었지
모두 놓아버린채로 다시 돌아보니
진심은 생각보다 더 아프네
사랑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냐
하지만 사랑한단 말은 어떻지
얼버무리려 했었지
변명이 많았던 사이
길고 지루했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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