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너의 모습을
난 미워해 보려고 해봤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바보 같은 내 모습만
떠올라서
한참을 그렇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어떤 말로도 다 부족해서
널 끝내 잡을 수가 없었어
날 혼자 두지 말아줘
조금만 머물러줘
날 사랑해줘
끝도 없는 절망 속에서
널 기다리게
하지는 말아줘 머물러줘
수많은 날들을 후회로
채워내고 싶진 않아
우린 많은 걸 견뎌냈잖아
어떤 것도
두려울 게 없었잖아
날 혼자 두지 말아줘
조금만 머물러줘
날 사랑해줘
끝도 없는 절망 속에서
널 기다리게 하지는 말아줘
머물러줘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 날
모르는 사람처럼 고개를
돌리지 말아줘
넌 나의 맘을
다 알고 있잖아
아무 희망 없는
어둠 속에서
널 원망하고 싶지는 않아
날 혼자 두지 말아줘
조금만 머물러줘
날 사랑해줘
길고 긴 방황 끝에서
널 기다리게
하지는 말아줘 머물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