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신혜성
여느 같은 하루가
또 지난다 이젠 네가 없지만
시간 속에 갇혀
너만 추억하고
너를 꿈꾼다는 게 힘이 들어

낯선 이별 속에서
긴 하루 속에서
멀어져 가는 널 보는
내가 슬퍼

문득 비가 오는 날에는
거리를 걸어
밤새 내린 빗물이
내 맘속에 고인 것처럼

두 눈에 눈물이
가득 넘쳐서
흐르고 너에게 하고 싶었던
그 말 빗물에 번져가

가끔 이 꿈속에서
내 마음속에서
그토록 그리웠던
널 만나곤 해

문득 비가 오는 날에는
거리를 걸어
밤새 내린 빗물이
내 맘속에 고인 것처럼

두 눈에 눈물이 가득 넘쳐서
흐르고 너에게 하고 싶었던
그 말 빗물에 번져가

우리 사라지는 기억 속에
나 혼자 지금 이곳에
머물러 있잖아

가끔 내 생각해 주겠니
사는 동안에
너의 빈자릴 내 옆에
이렇게 비워 둘 테니

언젠가 내게로 돌아오면 돼
누군가 널 혼자 두고
떠난다 해도 난 여기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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