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임서영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깊게 파인 흔적들
더욱 더 나를 몰아넣는
거센 그 바람은
이제 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조차 없게해
눈이 먼 것처럼
손을 뻗어보지만
가슴 속에 품은 불꽃
나를 집어삼켜 태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저 아파 이젠
There is a flame a flame
in my heart my heart
The flame in my heart
is burning me
오늘 밤을 버티면 달라질까
달이 지고 해가 뜰 때
눈이 부실 아침처럼
당연하게 오는 순간처럼
여기서 제발 나를 멈춰줘
돌아가고 싶어 그저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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